최근 계속되는 강원도 강릉지역의 가뭄사태와 관련하여 한경국립대 남원호 교수가 아래와 같이 인터뷰를 했습니다. 링크출처: https://youtu.be/fUvKrKEFdSQ?si=jXb1jeNjr8fih9DA 
이번 사태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'돌발 가뭄'입니다. 여름 날씨를 '고온다습' 하다고 하는데요. 이상하게 올 여름은 덥고, 바짝 말랐단 얘긴데요. 문제는 강원도가 전반적으로 돌발가뭄 위험도가 높다는 겁니다. 이 내용은 김문영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. [리포트] 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집니다. 물을 더 이상 쓸 수 없는 사수위까지 내려가는 데는 길어야 20일 정도 남았습니다. 주목할 건 올여름, 저수지가 마르는 속도. 6월 초만 해도 저수율은 60%대를 기록했습니다. 그런데 4주 만에 40%대, 지난달 말엔 20% 대로 내려앉았습니다. 2017년 가뭄 때와 비교하면 저수율 하락 속도가 더 빠르고, 더 가파릅니다. 전문가들은 '돌발가뭄'을 원인의 하나로 지적합니다. 극한 폭염에 가뭄까지 더해져 토양 속 수분이 더 빨리 마르는 겁니다. 실제로 올여름 강원 동해안의 강수량은 평년의 1/3 수준. 열대야가 길게는 43일, 관측 이후 가장 길었을 정도로 폭염도 심각했습니다. 들끓는 지열로 토양 수분이 말라가고 있다는 경고음도 석 달 전부터 울렸습니다. 강릉, 동해, 삼척은 땅속 수분은 30% 미만으로 심각 직전. 정상 상태의 절반 수준입니다. 전문가가 2010년대부터 위성 영상 지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선 강원도에서 돌발가뭄이 더 잦고, 길고, 더 취약했습니다.
[남원호/한경국립대학교 사회안전시스템공학부 교수 : "강원도는 우선적으로 산림이 많이 분포된 지형으로, 푄 현상으로 인해서 고온 건조한 현상과 함께 토양이 빨리 메마르고 늦게 회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대기의 갈증을 유발하여 가뭄이 급격히 심화하는 조건들을 만듭니다."]
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. 이 상태로 가을이 되면 산불로 이어지는 등 복합 재난에 대한 우려까지 나옵니다. [정지훈/세종대학교 환경융합공학과 교수 : "폭염하고 가뭄이 같이 일어나는 형태는 지금 기후변화에 의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고요. 미래 예측 시뮬레이션에서도 이런 형태는 강화될 것이라고 나오고 있어요. 2018년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도 산불이 굉장히 많이 났기 때문에 그게 첫 번째 위험입니다."]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에 대한 대책이 '기후변화'라는 더 긴 시각을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. 촬영기자:김남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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